일상

2022년 회고

융서융서 2023. 1. 8. 21:32

2022년 회고를 써보려고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코로나 제한도 완화된 덕에 여행도 다녀오고 전반적으로 재밌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5월부터는 AWS에서 인턴십도 하고, 인턴십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 졸업을 위한 준비들을 하고, 1년 간 운영해왔던 GDSC 활동을 마무리하고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커뮤니티 AUSG에 들어가게 되었다. 간략히라도 회고해보도록 하겠다. 


GDSC 커뮤니티 활동

먼저, 지난 1년간 커뮤니티 활동을 재밌게 했는데 그 첫 시작이었던 GDSC 활동으로 회고를 시작해봐야겠다. GDSC Lead로 활동했던 것은 대학생활 중 가장 잘한 일이었다. 덕분에 학교 안/밖 개발자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극도 받고 시야를 많이 넓힐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일들을 몇 개 꼽아보면,

1. GDSC Winter Hack

올해 초에 GDSC 사람들과 전국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GDSC Winter Hack 해커톤 행사를 주최했다.
GDSC 활동을 하면서 늘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모임이나 이벤트를 못하는 게 항상 아쉬웠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코로나 방역 지침이 완화된다는 얘기가 들려서, 이때다 싶어서 2월에 전국 대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첫 오픈 이벤트를 기획했다.

 

학생들이 기업에 후원을 제안하고, 실제로 후원을 받아서 해커톤 상금과 참여자 굿즈를 제작하는 데 사용하고.
100팀이 넘게 참여해서 참여하신 분들의 재밌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던 것들. 모두 다 정말 뿌듯하고 재미있었다.

작년말부터 올해 1월까지 거의 매일 밤마다 회의하면서 이 행사를 준비했는데 ㅋㅋㅋ 정말 노력이 아깝지 않았던 재밌는 경험이었다. 꽤나 큰 행사였는데 GDSC 능력자분들 덕에 너무 스무스하게 잘 마친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 아래는 해커톤 홈페이지이다.
https://gdsckoreahackathon2022.github.io/#/

 

22 Winter Hackaton

22 Winter Hackaton은 GDSC Korea 멤버들의 네트워킹 및 실력 성장을 목표로 하며, 개발 목적 외에도 다양한 개발자 네트워킹 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 학교에서 꾸려진 GDSC가 Korea 라는 하나의 공통

gdsckoreahackathon2022.github.io

스태프 사진 빼꼼

 

2. GDSC Ewha 운영

GDSC Ewha도 계속 온라인 활동이었지만 좋은 개발 커뮤니티로 키워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매주 온라인으로 기술 세션을 진행했는데, 멤버들이 개발 경험을 공유해주시기도, 개발 외에도 학교 장학금 타는 법, 교환학생 프로그램 활용법, 그 외에 본인의 스토리를 소개할 수 있는 주제의 다양한 내용을 발표해주셔서 나도 매주 정말 재밌게 세션을 들었다. 그 외에도 10개가 넘는 스터디소모임이 멤버들 주최로 다양하게 열렸고, 감사하게도 코어 멤버분들이 팀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채널도 너무 잘 운영해주셔서 자세한 설명은 팀블로그와 gdsc.ewha 인스타그램으로 대체한다.

GDSC Ewha의 정규세션 모아보기 글

 

[GDSC Ewha] 2021 정규 세션 돌아보기

GDSC Ewha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2년 새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2021년 말에 진행되었던 여섯 번의 정규 세션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정규 세션에서는 저희 GDSC 멤버들이 직접 준비한 세

gdscewha.tistory.com

 

3. 리드 졸업과 구글에서 받은 선물들

7월에는 GDSC 활동을 모두 마치고 Google Startup Campus에서 리드 졸업식을 했다. 졸업식이 리드들 다같이 만난 첫번째 만남이었다는 게 마음이 아팠지만 ㅠㅠ ㅋㅋㅋㅋ 그래도 다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커뮤니티 운영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다들 끈끈해져서인지 수다도 많이 떨고 정말 재밌었다 :D
졸업식 전후로는 몇 달동안 구글로부터 선물이 끊임없이 왔다. 덕분에 옷장부터 집안 곳곳에 구글 굿즈가 많아져서 계속 잘 쓰고 있다ㅋㅋㅋㅋ

 

진로 고민

작년부터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하려고 공부를 해왔었는데, 올해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다른 직무도 고려해봐야겠다는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원래 백엔드 개발자가 되려 했던 것도 큰 고민 없이 결정한 것이었다. 2021년, 3학년이 되면서 주위에서 하나둘씩 취업 얘기를 했다. 실제로 채용이 돼서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도 몇몇 생겨났고 나도 어느 회사에 취업할지를 알아보고 고민하게 됐다. 그렇게 '자바+스프링 공부를 하면 취업은 걱정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바로 서버 공부를 했었다. 

근데 문제는, 재미가 없었다. 예전에 해커톤 나가고 스터디하면서 새로운 기술 배우고, 교내 행사 사이트 개발하고 할 때는 개발 공부하는 게 정말 재밌었다. 그런데 이때는 그때의 느낌은 다 잊어버리고 항상 하기 싫어하고, 싫은데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꾸역꾸역 공부를 했던 것 같다. 애초에 공부를 너무 재미없게 했던 것도 문제였다. 하루에 1개씩 코딩테스트 문제 풀이를 하고 인프런에서 스프링 강의를 찾아들으면서 공부를 했는데 그러다보니 성취감도 없었고 하기 싫은 걸 붙잡고 단어 외우듯 공부하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커뮤니티를 하면서 계속해서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Developer Relations, 테크니컬라이터, SRE, 데브옵스, Solutions Architect 와 같이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직군들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또 하는 일은 모두 다르지만 자기 분야에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다보니 나도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내가 자부심을 느끼며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 초에는 그냥 취업이 늦어지든 말든 그런 걱정 때문에 조급해하지 말고 내가 하고싶은 일이 뭔지 찬찬히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보았다. 

 

개인 프로젝트: GDSC Ewha Recruiting 사이트

이전에 나는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할 거니까 다른 건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아리에서 프로젝트를 때도 프론트엔드나 인프라에 대해 무지하다보니 내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답답했었는데 이참에 처음부터 끝까지 나 혼자 해보면서 내가 재미있어 하는 분야를 찾아보기로 했다. 

마침 올해 초에 GDSC Ewha의 새로운 멤버를 선발해야 하는 일정이 있었다. 원래는 구글폼으로 지원서를 받아서 모집했었는데, 제대로 된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받고 싶었다. 내가 지원하는 입장에서도 자체 리크루팅 페이지가 있는 곳이 더 있어보이기도 했고. 그래서 리크루팅을 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인 프로젝트로 개발해보겠다고 자원했다. 

 

 

전엔 백엔드만 공부하던 사람이라 React도 Javascript도 처음이었는데 시간이 한달도 없어서 강의를 듣거나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무작정 프로젝트를 만들고, 예전에 같이 프로젝트 했던 팀원 github를 찾아가서 코드를 보고 공부하고, 내 프로젝트에도 바로 적용시켜보면서 시작했다. 개념을 훑을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 거였는데 오히려 더 재밌고 , 주입식으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게 아니라 내가 궁금한 개념을 바로바로 찾아 공부하니 더 머리에 잘 들어와서 속도를 붙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시작한 목적 자체가 공부였기에 개발 일지랑 TIL도 꾸준히 쓰면서 프로젝트를 해나갔더니 배우는 것도 정말 많았다. 이때 짠 프론트 코드랑 개발 일지를 아직까지도 참고하고 있다. 일지를 노션에 매일 쓰고 Github Issue도 기록해두었는데 프론트 공부할 때 찾아볼 수 있는 자료가 됐고 이렇게 기록하는 게 습관이 돼서 지금도 이 방식으로 기록을 하고 있다.

완성 후엔 개인 AWS 계정에 배포해서 이 사이트로 60명 넘게 지원서를 받아 멤버를 선발했다. 

꽤나 재밌게 마쳤던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획, 디자인, 프론트엔드, 백엔드, 인프라까지 직접 경험해보면서 공부해보니, 나는 디자인, UX를 고려하는 걸 좋아하고, 버그가 나도 결과를 바로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인프라도 이때 처음 공부해봤는데, 백엔드 코드만 공부하던 때보다 훨씬 넓은 시야로 소프트웨어를 바라볼 수 있게 돼서 좋았다.

 

AWS Solutions Architect 인턴십

올해 하면 빠질 수 없는 첫 인턴십 이야기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올해는 처음부터 새로 시작할 거라고 마음을 먹었으니,,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성실하게 공부만 해야지-하는 생각으로 기업 인턴 지원도 아예 안했었다. 작년에 많이 떨어져서 지친 것도 있었다 ;)

그런데 우연히 AWS에서 Solutions Architect 인턴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다.

처음 들어보는 직무라서 찾아보니, 인프라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IT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AWS를 대표해서 기술 회의 / 발표를 하는 역할이었다.

원래도 외국계 회사에 관심이 많았고, 아마존은 떨어지더라도 채용 프로세스를 경험해보는 것만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바로 레주메를 써서 지원했다. 

지원하고 한 3일동안은 계속 amazon jobs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면서 결과를 확인했는데 한참동안 'application submitted' 상태에서 바뀌지 않아서 떨어졌나보다-하고 잊고 있던 참이었는데,

서류를 넣고 3개월 후 올해 2월에 'Amazon wants to interview you' 라는 제목으로 서류 합격 메일이 왔다. !!

 

처음엔 그냥 경험삼아 넣어본 것이었지만 인터뷰 프로세스를 밟다보니 꼭 이곳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 면접을 위한 과제도 하고 아마존 LP도 공부하고, 클라우드 공부도 해야 했는데 심지어 위의 GDSC Ewha 리크루팅이랑 겹쳐서 잠도 못 자고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LP 인터뷰에서는 준비한대로 잘 본 것 같았는데, 아키텍처 인터뷰에서는 내가 잘 모르는 기술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즉석에서 받기도 했다.
그래서... 떨어질 줄 알았다.. ㅋㅋㅋㅋ

굉장히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아서 마음을 비웠었는데, 뜻밖에도 합격 오퍼를 받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 5월부터 8월까지는 AWS 인턴십으로 정신 없는 3개월을 보냈다.

계속 메일이 영어로 오다가 합격하니 한국어로 왔던 메일
선물을 많이 받았다 :D

인턴 하면서는 정말 바빴지만, 재미있었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인턴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술적으로도 클라우드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그밖에도 쓰고싶은 말이 많지만 ㅎㅎ 사진들로 대체한다. 

 

커뮤니티 활동 

작년부터 이어진 GDSC Lead 활동으로 시작해서, GDG, Women TechMakers, AWSKRUG 등 커뮤니티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다. 그리고 Developer Relations 라는 직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이 갔다. 
그런데 그 활동들이 재밌으면서도, 은근히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해서 종종 부담스럽게 느껴지곤 했다. 지금은 내 커리어를 쌓아야 할 시기인데 내가 쓸데없는 일을 벌이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데브렐 직무로 나아갈 것도 아닌데.. 하고 걱정이 되기도 현타가 오기도 했었다. 

올해 초에 GDSC에서 이런 생각들에 대해 발표했었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뭔데?” 라는 주제로, 커뮤니티 활동의 좋은 점(희망편)과 절망편을 정리해서 내 이야기도 하고, 데브렐 직무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차기 GDSC Lead 를 뽑고 있다는 것도 홍보했다.

AWS 인턴 기간에도 Tech Evangelist Channy님과 1 on 1으로 커뮤니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GDSC 발표
인턴 끝나고, 커뮤니티에서 뵌 channy님 :-)

 

위에 쓴 것과 같은 고민이 있긴 했지만 결국에는 이런 활동들이 순수하게 재밌어서 작년보다도 더 열심히 했다. 아래는 내가 커뮤니티를 통해 할 수 있었던 감사한 경험들이다.

1. AWS와 함께 한 GDSC Ewha 행사

인턴십 중간에 싱가폴에 있는 리크루터와 이런저런 연락을 하다가, GDSC Ewha에 관심을 보이셔서 AWS Education team과 GDSC Ewha가 협업해서 학교에 전교생 대상 클라우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싱가폴 리크루터와 GDSC Ewha 코어팀이 영어로 virtual 미팅을 하고, 싱가폴에서 굿즈를 받아서 참여자들에게 나눠주고, 학교에 공간을 마련해서 행사를 준비하고.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1년 내내 온라인 이벤트에 GDSC 멤버만 참여할 수 있는 내부 이벤트들만 열었는데, 이때 처음으로 전교생에게 오픈되어있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열어서 정말 기뻤다 ㅎㅎㅎㅎ 148명이나 들어주시고 다들 만족해하셔서 아주 뿌듯했던 기억이다 히히

2. AUSG

아 그리고, GDSC 수료와 동시에 새로운 커뮤니티에 합류해서 활동하고 있다. 바로 AUSG 이다 😎

https://ausg.me/

 

AUSG

AUSG는 대학생 개발자를 위한 클라우드 커뮤니티입니다.

ausg.me

잠시 홍보해보자면 ㅎㅎ AUSG은 AWS 한국사용자모임 (AWSKRUG)에 속해있는 대학생들의 모임으로, 클라우드 외에도 다양한 개발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많이 모여있다. 

그리고 아우쓱에는 능력자들이 정말 많다. 분명 대학생 모임인데, 상당수가 학교랑 회사를 병행하고 있고, 아는 것도 많고, 열정도 넘쳐서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늘 자극이 된다. 
난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커뮤니티 덕분에 주변에 멋진 사람들,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사귀게 되어서 나도 영향을 받아 올해 많은 도전을 해본 것 같다.

3. 발표

AUSG에서 기회를 얻어서 AWS Community Day Seoul 에서 발표를 할 수 있었다. 올해 관심 있게 공부했던 AWS Step Functions와 서버리스에 대해서 세션을 진행했다.

이런 큰 발표도 처음이고 내가 발표하는 모습이 유튜브에 박제된다는 사실에 행사 전에 아주 걱정이 많았다. 그치만 그래서 더 많이 준비할 수 있었고 나름 준비한대로 잘 마친 것 같다. 끝나고 네트워킹 존에서 사람들이 세션 좋았다고, Step Functions 사용해볼 거라고 얘기해주셔서 정말 뿌듯했었다 : )

그리고 거의 한 달 넘게 발표 준비를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발표가 끝났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발표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윤서 얼굴이 확 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아우쓱ㅋㅋㅋ

커뮤데이 외에도 올해는 발표할 기회가 많았다. 사이버보안전공 레몬세미나에서 학생강연자로 불러주셔서 서울여대에서 클라우드 보안 관련 얘기를 했다 (아래 기사가 있다 @.@)
갑자기 학생회에서 요청주셔서 별 고민 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큰 규모의 발표여서 꽤나 떨렸었다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고 불러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잘 마칠 수 있었다.

https://www.boannews.com/media/view.asp?idx=110140

 

정보보안 학생들의 의미있는 소통 ‘제11회 레몬 정보보안 세미나’ 개최

정보보안과 관련된 세미나나 행사는 많지만, 학생들의 손으로 운영되는 것은 드물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레몬 정보보안 세미나’는 서울여자대학교가 2012년 최초로 기획해 정보보안에

www.boannews.com

AUSG에서도 빅챗 발표를 한 번 했었고, 인턴할 때에도 사내에서 발표를 많이 하며 아마조니언분들께 피드백도 받으면서 스스로 발표하는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그 전에는 “그냥 되는 대로 하는” 발표였는데 올해 이런저런 발표들을 준비하면서는 다른 기술 발표 아젠다나 발표자 태도도 참고해가면서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

이번에 큰 발표들을 준비하면서 몇 번이나 친구들, 가족들을 붙잡고 발표 보고 피드백 좀 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들어주고 피드백 준 사람들이 너무너무 도움이 됐고 고마웠다. 🙂
발표는 앞으로도 기회가 생기면 많이 많이 도전해보려 한다.

 

유럽 여행

인턴이 끝나고는 도연이랑 유럽에 다녀왔다. 둘 다 회사/대학원 인턴 생활 끝나고 바로 떠나서 3주동안 파리, 스위스, 덴마크,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총 6개 나라를 여행하고 왔다 :D

정말 우여곡절도 많았고.. 유럽 배낭여행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깨닫게 된 여행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네이버클라우드 파트타이머 근무

유럽에 다녀오고 나서 돈이 정말 없었는데. ㅋㅋㅋㅋ
마침 네이버클라우드에서 파트타이머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10월부터 역삼 Ncloud 오피스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하는 일은 자격증 시험 감독인데, 그 외에도 ncloud에서 진행하는 클라우드 교육에 관련된 자잘한 업무 보조나, 클라우드 계정의 리소스들을 관리하는 쉬운 업무들을 같이 맡고 있다. 일도 어렵지 않고, 오피스가 너무 좋아서 사내 카페에서 맨날 커피 먹는 게 요즘 낙이다 히히

 

졸업 준비 & 졸업프로젝트도 끝!

졸업프로젝트를 올해 드디어 마쳤다! 우리 팀원들 정말 1년간 너무 고마웠다ㅠㅠ 1년동안 같은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우리 팀은 우연히 교수님이 짜주신(?) 팀으로 만난 사이였는데도 운좋게도 팀워크가 너무 잘 맞아서 정말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다. 프론트/백/NLP로 분업이 척척 잘 됐고 다들 뚝딱뚝딱 잘 해서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

특히나 5~8월에는 내가 인턴십을 하면서 그게 나한테 좀 중요한 시기였는데, 그때 친구들이 먼저 “윤서 인턴 끝날 때까지 우리가 먼저 해두고 있겠다, 인턴 끝나면 그때 너가 많이 해라” 하고 먼저 말해줘서 정말 정말 고마웠다 ㅠㅠ 다들 이렇게 배려해주기도 하고 너무 열심히 잘 해줘서 1년 내내 항상 고마운 마음만 가득하다.

이제 남은 한 학기 안에 학점을 다 채워서, 무사히 졸업하는 게 내년 목표이다. 졸업프로젝트를 하면서도 졸업을 실감을 못 했는데 이제 진짜 졸업이 가까워지니 싱숭생숭하구만... 


2023년에는?

이렇게 올해 회고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남들 회고를 읽을 때는 별생각 없이 읽었는데 내 얘기르 쓰려니 많이 서툰 글이 나온 것 같아 내놓기 부끄럽다 ㅋㅋㅋ 뭐 아무튼 내년 목표를 써보면서 글을 마무리해보잣.

내년에는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일해보고 싶다. GDSC Ewha 사이트를 만들면서도 유저가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경험은 정말 재밌었다. AWS에서도 인턴 프로젝트로 개발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많이 배웠지만, 아무래도 서비스 기업이 아니기도 하고 SA는 코딩 자체를 하는 직무가 아니다보니 코드리뷰를 받는다거나 내가 만든 게 유저에게 실제 사용된다거나 하는 경험은 할 수 없었다. 올해는 실제 내가 사용하는 제품이 회사에서는 어떻게 런칭되고 운영되는지를 경험해보고 싶다. 그래서 내년에는 관심 있는 스타트업들에 여기저기 지원서를 넣어보려고 한다. 
감사하게도 1월초부터 블록체인 스타트업에서 Web3 Frontend 개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이런 식으로 개발 경험도 좀 더 쌓고 싶고, 지금껏 주로 혼자서 공부해온 경험이 많은데 사이드 프로젝트 동아리에 들어가거나 회사에 들어가서 협업을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잘하는 것, 내 스페셜리티를 찾고 싶다. 지금은 내가 관심이 가는 것들을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것만큼은 내가 잘해” 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싶다. 
그리고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싶다! 해야 한다 ㅠㅠ

이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은 2023년 1월 9일이다. 2023 화이팅 :-)

2023 새해에 방문한 논스